산하온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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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or:내분비계 장애물질)
     산하온 (2014-08-19 오전 11:47:10)   Hit : 1295   Vote : 449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는 신체의 발육과 성장, 생식 등 생리적인 기능 조절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각종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다. 호르몬은 내분비선에서 형성되어 혈액 속에 스며들고 있으며, 극히 작은 양으로도 체내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신체에 특수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포 속에 들어있는 수용체는 호르몬을 인식하고 호르몬과 결합하여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호르몬과 내분비선, 그리고 수용체는 내분비계(endocrine)를 구성하고 있다. 내분비계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압과 혈당량을 조절하며, 생식기관의 성장과 기능을 돕고, 두뇌와 신경계를 발달시키는 등 광범위한 생물학적 과정을 조절하게 된다. 이러한 내분비계는 인간 뿐만 아니라 포유동물과 비포유동물, 척추동물과 비척추동물 등 거의 모든 동물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근래에 화학적으로 합성되어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물질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같은 화학물질들은 신체 내에서 호르몬과 같은 효과를 일으키며, 수용체와 밀접하게 결합하여 유전자를 교란시키게 된다. 즉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여 유전자에 잘못된 정보를 입력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호르몬 유사물질을 보통 환경호르몬(environmental hormone)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는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있으며, 내분비 장애물질(endocrine disruptor)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신체에 미치는 유해성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은 생물체 내에 흡수되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며,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자연적인 호르몬을 흉내 내어 신체의 반응을 무력화시키기도 하고, 신체 각 부분에서 호르몬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방해하기도 한다. 내분비계를 직접 자극하거나 억제하여 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생성하거나 적게 생성하도록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은 생물체 내에서 에스트로겐과 똑같은 효과를 발생시키며, 그 결과 체내의 여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수컷의 정자 수가 감소하거나 암컷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낙동강 하류 취수원에서 잉어 수컷의 암컷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현재 유통 중인 화학물질은 모두 8만 7천여만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야생동물 보호기금(WWF)은 그중에서 모두 67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 유발물질로 규정하였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유기염소계 화합물인 다이옥신 PCBs PBBs 헥사클로로벤젠 펜타클로로페놀 , 2, 4, 5 -T 2, 4-D, DDT DDE 등의 제초제와 살충제, 비스페놀 A, 카드뮴, 납, 구리 등의 중금속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엽제는 TCDD(2 3 7 84염기화 다이옥신)를 함유한 2, 4, 5-T(트리클로로페닐)로서, 제초제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1996년 Food Quality Protection Act와 개정된 Safe Drinking Water Act에 따라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인간과 야생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Endocrine Disruptor Screening Program)에 착수하였다. 즉 인간이나 야생동물이 살충제와 산업화학물질, 기타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건강상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호르몬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갑상선 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안드로겐(남성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구대상이 되는 호르몬의 범위를 더 늘려갈 계획으로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실시하는 프로그램 결과에 따라 내분비장애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보다 확실하게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현재 전세계에서 유통 중인 살충제, 제초제와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발표되는 경우 모든 화학물질의 유독성 여부가 밝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내분비 장애물질에 대한 규제는 국제적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청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통되어 오던 농약과 화학물질이 전면 교체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국가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1998년 5월 관련기관과 민간환경단체로 구성된 내분비계 장애물질 대책협의회를 열고 WWF에서 선정한 67종의 유해 화학물질을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들 물질에 대한 국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EPA Endocrine Disruptor Screening program Web Site
http://www.epa.gov/scipoly/oscpendo/
남재덕, 환경호르몬,
http://envy.naist.go.kr/environm/EDCs/ehormone.ht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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