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온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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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바다의 날
     산하온 (2007-03-15 오후 4:08:07)   Hit : 2203   Vote : 775

 

오늘(2004년 5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9번째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 주최로 대천해수욕장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들렀던 대천해수욕장에는 바다의 날을 기념해서 선어회 시식을 한다는 포스터가 붙어있어 길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주말에 마트에서는 바다의 날을 맞아 "조기"를 싸게 판다는 판매원의 커다란 목소리가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지요. 그러고 보면 바다의 날이 우리의 실생활과 그렇게 동떨어져 있지는 않는가 봅니다. 바다의 날이라고 선어회 시식도 할 수 있고 조기도 싸게 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구 전체의 10분의 7을 차지하는 바다는 막대한 광물자원을 비축하는 한편 풍부한 생물자원을 포함하고 있는, 인류의 육상자원과 식량 부족난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의 보고이다 ...."

이 말은 바다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소중한 바다가 많은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차츰 오염되어 우리의 건강과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니 이미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요?

바다가 오염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부터의 일입니다. 이미 그 이전부터 바다는 손쉬운 쓰레기처리장이었습니다.

핵보유국가들은 1940년대부터 핵실험 또는 핵원자로 운영 결과 발생한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세계 최대의 핵강대국인 미국은 1946년부터, 영국, 벨기에, 스위스 등은 1949년부터 핵폐기물을 바다에 버렸습니다. 선진국가들은 무수히 많은 산업폐기물도 바다에 버렸습니다. 산업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었던 것은 선진국가의 관련 산업계나 국제사회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저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손쉽게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는 계산뿐이었습니다.

폐기물의 해양투기 말고도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요인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대형유조선의 등장으로 해양사고도 대형화되어 1967년 토리 캐년(Torrey Canyon)호 사고의 경우는 원유 12만톤이 바다에 유출되었습니다. 주변의 해양생태계가 피해를 입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커먼 원유를 뒤집어 쓴 바닷새나 물개 등이 무수히 죽어갔습니다.

폐기물 투기나 해양사고 보다도 더 큰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육상오염원입니다. 육상오염원에 의한 해양오염이란 육지에서 발생한 오염이 바다로 흘러들어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전체 해양오염의 80%를 차지하는 비중 높은 오염원입니다.

육상오염원 중에는 살충제나 농약 같은 유해화학물질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지난 5월 17일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을 규제하는 스톡홀름협약이 발효되었으니 앞으로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해양오염은 걱정을 덜어도 될 것같습니다. 하지만 협약에서 규제하는 물질은 12개 종류이고,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화학물질은 1천2백만종에 달한답니다.

오염된 바다에서 자란 물고기는 먹이 사슬을 통해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해양오염이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가 해운 강대국이고 수산대국이라는 사실은 강조되어도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커다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바다와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바다와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것은 곧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의 후손들을 지키는 일입니다.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작은 일부터 찾아보기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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